일반적으로 간수치는 간세포 안에 들어있는 효소인 ALT(알라닌 아미노전이효소)와 AST(아스파테이트 아미노 전이효소)의 혈중 농도를 측정한 수치입니다.
ALT, AST는 간의 염증이 얼마나 있는지를 알려주는 수치입니다. 염증으로 간세포가 손상돼 세포막이 파괴되면 이 효소들이 혈액 속으로 빠져나와 혈중 ALT와 AST의 농도가 높아지게 됩니다. 이 수치가 높은 경우 정상인보다 간 질환이 생길 위험이 커진다고 합니다.
최근 간 수치가 정상을 벗어나는 인구 비율이 점점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간은 ‘침묵의 장기’라고 알려져 있는데요, 간 질환은 전조 증상이 없고 어느 정도 진행이 되었을 때 증상이 나타나므로 평소에 점검하면서 간 건강을 신경써야 합니다.
그럼, 간 수치가 높은 이유, 간 수치가 높으면 나타나는 증상과 간 수치를 낮추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간 수치가 높은 이유
특별한 증상 없이 간 수치가 올라가는 경우도 있으며 다음의 질병 가능성이 있습니다.
1. 알코올성 지방간
간 수치가 5~7배 미만으로 상승해 있는 경우입니다. 평소 술을 자주 드시는 분에게서 나타나는 알코올성 지방간이 간수치 상승의 원인이며 금주하면 수치가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습니다.
2. 비 알코올성 지방간
간 수치가 4배 이하 상승하였을 때 해당하는데요, 뚜렷한 증상이 없어 일상생활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고, 알코올성 지방간과 달리 술을 끊는다고 해도 완전히 회복되지도 않습니다. 비만과 고지혈증이 있으신 분은 지방간이 생기면서 간수치가 올라갑니다. 가장 효과적인 해결 방법은 체중 감량으로 체지방과 복부 둘레, 내장 지방을 줄이면 지방간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3. 바이러스 감염
간염 바이러스는 A형, B형, C형, D형, E형, G형 등인데, 우리나라에서 주로 문제가 되는 것은 A형, B형, C형이며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급성 간염은 대부분 A형 바이러스 때문입니다. 급성 간염은 경구용 치료제 복용으로 6개월 이내 호전되며 90% 이상이 정상적으로 회복됩니다.
이중 만성 간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것은 B형과 C형입니다. 바이러스가 원인이 되어 간 조직에 염증을 일으키고 간수치가 올라갑니다. B형 간염 바이러스는 가장 흔한 바이러스성 간염의 원인으로 인구의 5-8%가 감염되어 있습니다.
4. 대사증후군
대사증후군은 고혈압, 당뇨병, 비만, 고지혈증인 경우를 말하는데, 비 알코올성 지방간은 대사증후군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며 간 수치가 높아지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 밖에 격렬한 신체 활동 후에 일시적으로 간 수치가 상승할 수도 있고, 항생제, 항 진균제, 항 염증제를 장기간 사용하거나 한약, 마약 또는 건강 보조 식품 복용으로도 간 수치는 증가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는 원인이 의심되는 약제 복용을 중단하면 수치는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습니다.
간기능 검사의 종류
간기능 검사는 혈액 검사로 할 수 있는데요, 간에서 생기거나, 간 손상에 의해 영향을 받는 효소와 단백질을 측정해서 간의 상태를 체크합니다.
간 검사 체크 항목으로는 여러가지가 있는데요, 대표적인 수치로는 AST(아스파테이트아미노전이효소)와 ALT(알라닌아미노전이효소) 검사가 있고 수치가 40 IU/L 이하 이면 정상 범위입니다.
AST / ALT 정상 범위
~ 40 IU/L 이하
담즙 정체를 체크하는 ALP(알칼리인산분해효소), 간의 배설 능력을 체크하는 빌리루빈, 간의 응고 기능을 체크하는 알부민, 총 단백질, 프로트롬빈 시간이 있고 정상 범위 수치는 각각 다릅니다.
간수치가 높으면 나타나는 증상
간 손상이 있으면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만성 피로감과 황달 증상이 대표적인데요, 실컷 잤는데도 개운하지 않거나 온종일 피곤하다는 느낌이 든다면 간 수치가 높아졌는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흔히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는데요, 입맛이 없고 미열이 있고 근육통, 두통, 구역질, 구토와 함께 얼굴의 피부나 눈이 노랗게 변하는 황달 증세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식욕 부진, 만성 피로감, 두통
근육통, 소화 불량, 구역질
구토, 황달 증세, 발목 부종
이러한 증상이 있고 간 수치가 상승해 있다면 급성 바이러스 감염(A, B, C형)이나 알코올성 간염을 의심해야 합니다. 이 경우는 복부 간 초음파를 해서 확인하고 6개월 이후에 여전히 수치가 상승해 있다면 간 조직 검사를 고려해야 합니다.
간수치를 낮추는 방법
간수치가 아주 높지 않은 경우라면 실생활에서 잘 관리해주면 높아진 간 수치를 정상치로 낮출 수 있습니다.
1. 휴식
간수치가 올라간 이유가 지나친 과로와 스트레스 때문이라면 숙면을 취하고 충분히 쉬는 것이 수치를 내릴 수 있는 방법이 됩니다.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받게 되면 간 기능이 저하될 수 밖에 없습니다. 간 기능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평소 과로를 피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2. 금주
간 수치를 낮추는 방법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금주입니다. 건강에 가장 해로운 음식은 아마 1등이 술일 것입니다. 알코올을 분해하면 독성 물질이 발생하므로 간에 위협이 되는 술을 끊는 것이 필요합니다.
3. 고지방 섭취 줄이기
고지방 식품 섭취가 많으면 간에서 처리가 되지 못하고 간에 축적이 되는데 이럴 때 지방간으로 발전하여 간경변까지 악화가 될 수 있으므로 고지방 과다 섭취는 줄여야 합니다. 고지방 식품은 치킨을 포함하는 각종 튀김류, 삼겹살, 치즈, 버터, 햄버거, 소시지 등입니다.
한국이 유행시킨 치맥 조합은 간에 좋지 않은 음식 조합입니다.
4. 체중 감량
간 수치를 낮추는 가장 빠른 방법이고 기본 중의 기본은 운동 및 체중 감량입니다. 꾸준한 운동으로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한데요,
걷기·조깅·수영·자전거 타기 등의 유산소 운동을 한 번에 1시간 30분 정도, 일주일에 최소 2회 이상, 6주 이상 꾸준히 해야 합니다. 이때 운동 강도는 셔츠가 땀에 흠뻑 젖거나 심박수가 50% 이상 상승하는 중등도 이상이어야 가장 효과적입니다.
성균관대 의대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연구팀의 분석에 의하면 체중이 1~5% 감소하면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 위험이 17% 줄고, 체중이 5% 이상 감소하였을 때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 위험이 48% 감소한다고 합니다. 과체중인 사람은 유산소 운동부터 시작해야 하고 식습관 개선으로 체중 감량을 해야 지방간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거창한 운동이 아니더라도 매일 30분씩 빠른 걸음으로 걷기만 해도 간 건강은 돈 안 들이고 지킬 수 있습니다.
5. 간에 좋은 음식 섭취
우리 몸은 쓰고 남은 열량은 나중에 쓰려고 간에 지방 형태로 저장합니다. 나머지 열량을 쓰지도 않았는데 섭취를 계속한다면 간에 ‘기름’이 쌓여갑니다. 그 기름은 염증을 만들어 간을 망가뜨리게 됩니다.
간 건강을 지키려면 설탕, 소금, 탄수화물이 적은 식단과 간에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줄여주는 섬유질이 많은 과일과 채소, 콩과 통곡물로 식단을 조절해야 합니다.
다음은 간에 좋은 음식들입니다.
쑥, 마늘, 부추, 브로콜리, 미나리, 두부
양송이 버섯, 차가 버섯, 모시 조개, 문어
결명자, 칡, 헛개나무 추출물. 올리브 유
헛개나무는 알코올 성 간 손상이 있는 분들이 꾸준히 드시면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데요, 그러나 이미 간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간 기능이 심각하게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오히려 간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그 밖에 시중에 판매되는 간 건강에 도움이 되는 보충제로는 밀크 티슬이 있으며, 지방간과 고혈압, 고지혈증 관리에 좋은 보충제로는 코큐텐(코엔자임Q10)이 있습니다.
마치며
지금까지 간 수치가 높은 원인과 어떤 증상이 있는지 그리고 간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간은 기능이 상당히 저하되기 전까지 눈에 보이는 증상이 거의 없으므로 평소에 건강검진을 정기적으로 받고 간의 기능을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간 건강을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과 금주 또는 절주하시고, 간에 좋은 균형 잡힌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건강을 지키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