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 감미료, 대체 당의 종류와 특징

인공 감미료는 현대 식품 산업에서 널리 사용되는 성분 중 하나입니다. 설탕이나 액상 과당의 과잉 섭취는 당뇨병, 비만, 고혈압 대사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대체 당에 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안심하고 먹어도 되는 걸까요? 그것이 궁금합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인공 감미료, 대체 당의 종류와 특징에 관해 살펴보겠습니다.

인공 감미료의 종류와 특징

1. 아스파탐 (Aspartame)

아스파탐은 설탕보다 200배 정도의 단맛을 내는 감미료인데요, 1980년대에 미국 FDA에서 처음 승인되어 지금까지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인공 감미료 중의 하나입니다. 아스파탐은 열에 민감하며 고온에 분해되어 단맛을 잃으므로 주로 탄산음료나 감미료, 추잉검 등 가열이 필요하지 않은 제품에 사용됩니다.

아스파탐은 광범위한 사용에도 불구하고 부작용이 있다고 다양한 논란의 대상이 되어 왔습니다.

가장 일반적으로 보고된 부작용으로는 편두통을 포함한 두통입니다. 그러나 과학적 연구는 일반인의 아스파탐 사용과 두통 사이에 인과 관계를 확립하지 못하였습니다. 흔한 부작용으로 알려진 것은 제품을 섭취한 후에 복통, 설사, 팽만감 같은 위장 증상이 있습니다. 그리고 드물게 일부 사람들은 알레르기 반응을 경험하기도 하는데요, 증상으로는 발진, 부종, 호흡곤란, 두드러기 등이 있습니다.

또한 일부 연구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나 혈당 수치를 관리하시는 분들이 설탕 대용품으로 사용할 때 인슐린 반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는 체중이 증가한다거나 신경 장애와 같은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이번에 세계 보건 기구(WHO)산하 국제 암 연구소(IARC)는 아스파탐을 ‘인체 발암 가능 물질’ 2B군으로 분류한다고 발표했는데요, 코카콜라 계열사 등이 회원사로 소속된 국제 감미료 협회(ISA)는 ‘과학적으로 신빙성이 떨어지는 연구에 과하게 의존하고 있다’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2B군에는 디젤, 휘발유, DDT(살충제), 니켈, 납, 휴대전화, 전자기기 등이 포함되어있는데요, 2B군 카테고리는 인체 연구 자료가 부족하고 동물 실험 자료 또한 충분하지 않은 경우를 말하므로 이번 발표를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과거 2B군에는 김치와 피클을 포함한 채소 절임과 커피도 포함 대상이었던 것을 고려할 때 아스파탐이 위험한 성분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제로 칼로리 열풍으로 아스파탐이 주목받고 있는데요, 막걸리와 소주 등 다수 식품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번 WHO의 발표를 보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아스파탐이 약 43mg이 들어있는 다이어트 콜라 25ml를 성인이 하루 55캔 이상 마시거나 아스파탐이 함유된 750㎖ 막걸리를 하루 33병 마셔야 1일 권고 섭취량을 초과한다고 발표하면서, 당분간 1일 섭취 허용량(체중 kg당 40mg)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하였습니다.

2. 스테비아 (Stevia)

다양한 감미료 중 가장 안전한 선택이라고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은 스테비아(Stevia)입니다.

스테비아는 천연 감미료로서 식물 잎에서 추출된 천연 원료로 만들어집니다. 설탕의 100~300배 단맛을 내면서도 열량이 거의 없습니다.

스테비아는 스테비오사이드(Stevioside)와 레비오사이드(Rebaudioside) 등의 화합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그것은 높은 온도에서도 안정적이어서 요리, 제빵, 음료 제조 등의 다양한 조리법에 사용될 수 있습니다.

저칼로리 음료, 과자, 요구르트, 초콜릿, 아이스크림 등에 널리 사용되며, 보통 흰색 가루 형태로 천연 스위트너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스테비아는 다른 인공 감미료보다 자연스러운 선택으로 여겨지는데요, 많은 국가에서 금기 성분 목록에 들지 않고 허용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스테비아는 체지방 및 혈당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스테비아 감미료는 세계식량농업기구, 세계보건기구, 유럽식품안전청에서 식품이나 음료에 사용해도 안전하다고 발표하였고요, 커피, 음료수, 아이스크림, 각종 디저트 등 전세계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스테비아 식물 사진

3. 알룰로스 (Allulose)

알룰로스는 설탕의 70% 정도 단맛을 내지만, 체내에서 연료로 사용되지 않고 소변으로 나갑니다. 칼로리가 설탕의 약 1/10에 불과한 저 칼로리 감미료인데요, 혈당이나 인슐린 수치를 상승시키지도 않습니다. 많은 사람이 알룰로스를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는 사카린이나 아스파탐 등이 설탕과 다른 맛 때문에 선호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있는데요, 알룰로스는 설탕과 비슷한 맛을 내면서 적은 양으로도 강력한 단맛을 느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알룰로스는 열에 안정적이고 pH에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가공식품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보통 다른 감미료와 같이 사용되는 경우가 많으며, 다른 감미료와 혼합하여 단맛을 균형 있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알룰로스는 미국 식품 의약국(FDA)에서는 연구 및 임상 시험을 통해 안전한 식품으로 분류하고 있지만 유럽연합과 캐나다에서는 아직까지 판매가 허용되지는 않았습니다. 장기간 섭취하거나 과다 섭취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인공 감미료의 종류 리스트

4. 사카린 (Saccharin)

사카린은 1879년에 우연히 발견된 첫 번째 인공 감미료입니다. 미국에서는 “Sweet N Low”라는 상표명으로 유명하며, 다른 국가에서도 다양한 상표명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사카린은 스푼당 당의 300~400배 정도 강력한 단맛을 내는 감미료로 거의 칼로리가 없고 열에 안정적이어서 높은 온도에서도 분해되지 않고 단맛을 유지하므로 다양한 조리, 제빵, 가공식품에도 사용됩니다.

사카린의 장기간 섭취에 관해서는 여러 연구와 논란이 있는데요, 일부 연구에서는 쥐의 방광암 발생과의 연관성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인간에서 이러한 위험성을 확인하는 데는 더 많은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현재는 발암성이 없는 물질로 재분류되어 있고 FDA(미국 식품의약청)는 사카린의 사용량을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습니다.

5. 소르비톨 (Sorbitol)

소르비톨은 알코올 당류로, 설탕의 약 0.5배 정도의 당도이나 상쾌한 감미가 있어 입안에서 청량감을 줍니다. 소량의 칼로리가 있으며, 주로 사탕, 젤리, 주류 등에 사용됩니다. 그런데 과다 섭취에 따른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감미료입니다. 과다 섭취 시 변비의 위험성이 있으므로 적절한 섭취량을 지켜야 합니다. 또한 유럽식품안전청(EFSA)은 소르비톨을 하루 20g 이상 섭취하면 설사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무설탕 껌에는 1g당 5∼10%의 소르비톨이 들어 있어서 사탕·껌 등을 즐기는 사람은 소르비톨 섭취량이 20g을 금방 넘길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합니다.

6. 수크랄로스 (Sucralose)

수크랄로스는 열에 강한 인공 감미료로 스푼당 설탕의 600배 달콤합니다. ‘제로슈거’ 음료에 흔히 사용되는 인공 감미료인데요, 수크랄로스는 천연 당류를 원료로 제조하기 때문에 인공 감미료 중에서 설탕과 가장 비슷한 자연스러운 맛을 낸다고 합니다. 2008년 수크랄로스가 장내 유익한 박테리아를 감소시킨다는 연구가 발표되었고 두통, 설사, 팽만감, 알레르기, 인슐린 민감성 감소 등의 부작용이 보고되었습니다. 2020년에는 수유 중인 모유 샘플에서도 검출되어 유해성 논란이 있었고 영국 연구팀의 최근 동물을 대상으로 이뤄진 연구에 따르면 수크랄로스는 면역세포인 T세포의 활성화를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자, 빵, 쨈 등과 같은 식품에도 흔하게 사용된다고 하므로 자주 먹는 것들에 들어 있지는 않은지 체크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7. 싸이클라믹애씨드 (Cyclamic acid)

싸이클라믹애씨드는 일부 국가, 즉 55개국에서 사용 중인 인공 감미료입니다. 설탕의 30~50배 정도 달콤하며, 과자, 사탕, 음료 등에 사용됩니다. 최근에 중국산 김치에서 성분이 검출되어서 문제가 된 적이 있었는데요, 한국에서는 싸이클라메이트가 승인받지 않은 감미료 성분이기 때문입니다.

8. 에리트리톨 (Erythritol)

에리트리톨은 다른 인공 감미료와 달리 천연 감미료로 분류되는 성분입니다. 옥수수를 발효시켜 얻는 에리트리톨은 설탕의 70~80% 정도 되는 감미도를 가지면서 청량한 맛이 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에리트리톨은 체내에서 거의 흡수되지 않아 거의 칼로리가 없어 저칼로리 식품에 널리 사용되며, 일반적으로 안전하게 소비될 수 있는 감미료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에리트리톨을 과하게 복용하면 장 속 수분을 증가시켜 설사를 유발하기에 과민대장증후군이 있다면 사용을 주의해야 합니다.

심혈관에 문제가 있는 환자는 에리트리톨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 미국의 한 연구 기관에서 ‘제로 칼로리’ 식품에 사용되는 인공 감미료인 에리트리톨(erithritol)이 심장마비와 뇌졸중 등 심장 관련 질환 위험도를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결론

지금까지 아스파탐, 스테비아, 알룰로스, 사카린, 수크랄로스, 소르비톨, 싸이클라믹애씨드, 에리트리톨 등 인공 감미료, 대체 당의 종류와 특징, 그리고 다양한 식품에 사용되고 있는 것을 알아보았습니다.

대체 당의 안전성이 확인되었고 적당히는 괜찮다지만 정말 그럴까요?

각종 대체 당이 건강에 불러올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연구는 이전부터 꾸준히 이루어졌지만 대체 당을 사용한 제로 칼로리 제품에 대한 인기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제로 슈거’ 열풍의 한가운데에 있는 무설탕 감미료 섭취를 자제하라는 권고안을 발표했는데요, 이런 대체 당 식품을 장기간 섭취할 때 성인이나 어린이의 체지방 감소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그럼에도 계속 섭취할 경우 제2형 당뇨와 심혈관 질환 및 성인 사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다이어트나 체중 조절을 위해 설탕과 칼로리를 줄일 대안으로 가정에서도 많이 사용하는데요, 개인에 따라 알레르기 반응이나 민감도가 다를 수 있으므로 자신의 건강 상태와 관련된 문제가 있는지 확인해 보고 적절한 양을 사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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