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의 원인과 치료 방법

요즘 들어 가르마나 정수리가 듬성듬성 비어 보이고, 머리카락이 점점 가늘어지면서 힘이 떨어지는 것 같은가요? 머리를 감을 때마다 한 움쿰씩 빠지나요? 이럴 때 탈모가 시작되는가를 의심해봐야 할지도 모릅니다. 일반적으로 정상인도 하루에 머리카락이 50~100개까지는 빠질 수 있는데요, 하루 동안 빠지는 머리카락 수를 세어 보았는데 만일 100개 이상 빠진다면 탈모 증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보통은 탈모라고 하면 대부분 중년 남성의 문제로 알고 있으신데요, 요즘은 남성뿐 아니라 여성, 그리고 2~30대 청년층에도 젊은 탈모로 고민하는 분이 많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탈모 인구는 전체 인구의 20%, 약 1천만 명을 넘어서며, 지난해 국민 5명 중 1명이 탈모 때문에 병원을 방문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탈모의 자가 진단 방법, 탈모의 패턴, 그리고 탈모의 원인과 치료 방법 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탈모 자가 진단

다음은 탈모 자가 진단을 해 볼 수 있는 증상입니다.

  • 하루에 머리카락이 100개 이상 빠진다. (머리 감을 때, 빗질할 때, 베개)
  • 머리카락을 8~10개 정도를 손가락으로 잡고 가볍게 당겼을 때 4가닥 이상 빠진다.
  • 모발의 두께가 가늘어졌다.
  • 두피가 가렵고 염증이 생긴다.
  • 여성의 경우 머리 중심부의 모발이 가늘어지고 머리숱이 적어진 느낌이다.
  • 남성의 경우 이마의 경계선이 뒤로 밀리면서 이마가 M자형으로 넓어진다.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탈모를 의심하고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시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치료 방법으로는 바르는 약, 각종 주사, 레이저 치료와 면역 치료 등이 있습니다.

탈모의 패턴

탈모의 패턴은 주로 원형 탈모휴지기 탈모 두 가지가 있습니다.

원형 탈모는 동그랗게 원형의 모양으로 탈모가 발생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원형 탈모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자가 면역 질환에 속해있습니다. 근심, 걱정, 불안 같은 정신적인 스트레스나 과로와 같은 육체적인 스트레스가 지속될 때 면역 세포들이 모근을 공격해서 탈모가 되는 상황인데요, 유전적 경향, 내분비 장애, 그리고 환경적 원인 등도 추정합니다. 원형 탈모증은 크기가 작으면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고요, 만일 병변의 면적이 크거나 다발성으로 진행하거나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면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항 스트레스 작용이 있는 약과 염증 반응을 차단하는 트리암시놀론이라는 스테로이드 주사를 2~3주 간격으로 수차례 치료하면 거의 호전될 수 있다고 합니다.

머리카락 한 가닥의 생애를 살펴보면, 모발이 생겨서 자라나는 생장기를 거쳐서 그 생장이 멈추고 퇴행하는 퇴행기를 거치고, 그 퇴행한 모근이 모낭 속에 쉬고 있다가 빠지는 휴지기를 거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두피의 모발 중 생장기 모발이 90%, 휴지기 모발이 10% 정도인데, 휴지기 모발의 비율이 10% 이상으로 늘어나면 머리카락이 더욱 많이 빠질 수 있습니다. 이런 상태를 휴지기 탈모라고 합니다.

휴지기 탈모는 출산, 큰 수술, 심한 다이어트,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은 이후 3개월 이후에 발생하는데, 일반적으로 6개월 이내에 다시 좋아집니다. 그러나 6개월이 지나도 좋아지지 않는다면 갑상샘 질환이나 철 또는 아연 결핍과 같은 어떤 질환이 있을 수 있으므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 다른 패턴으로는 여성형 탈모가 있는데요,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지는 않지만, 점점 가늘어지다가 뿌리가 없어지는 탈모가 있습니다. 여성분들은 보통 정수리에 가르마가 점점 넓어지게 되고 심해지면 그 정수리가 둥그렇게 횅하게 빠지게 됩니다. 또한 앞쪽이 넓게 빠지고 뒤쪽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삼각형 모양의 크리스마스트리 패턴으로 빠지기도 합니다.

남성형 탈모는 이마의 가장자리가 점점 비어가면서 M자 형태로 올라가거나 정수리가 횅하게 비어가는 패턴을 보입니다. 이러한 남성형 탈모와 여성형 탈모의 원인은 유전적인 요인, 남성 호르몬, 활성 산소, 기타 환경적인 요인 등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탈모의 원인과 치료 방법 사진

탈모의 원인

유전적 요인

가장 흔한 탈모의 원인은 유전적인 요소입니다. 유전자가 머리카락의 성장과 민감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부모, 형제, 조부모 등 직계 가족 중에서 탈모를 겪은 사람이 있다면 개인의 탈모 가능성이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유전적인 탈모는 주로 남성 패턴 탈모라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남성 패턴 탈모는 정상적인 머리카락의 성장 주기를 점차 단축해서 머리카락이 더 짧고 얇아지는 현상으로 나타납니다. 여성도 유전적인 탈모를 경험할 수 있지만, 남성보다는 덜 일어납니다.

호르몬 변화

호르몬 변화는 탈모와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머리카락의 성장과 미세 조절은 여러 가지 호르몬에 의해 조절되기 때문에 호르몬 변화는 탈모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특히 여성들은 여러 가지 생애 주기에서 호르몬 변화가 일어나는데요, 임신 중에는 머리카락의 증가를 경험하기도 하지만, 분만 후에는 호르몬 수준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탈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일시적일 수 있으며, 보통 몇 개월 이후에 정상화됩니다. 또한 폐경기는 에스트로젠과 프로게스테론의 수준이 감소하면서 머리카락이 얇아지고, 탈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일부 여성들이 경구 피임약을 복용할 때, 호르몬 수준의 변화로 인해 탈모가 발생할 수 있는데요, 피임약에 의한 탈모는 일시적이며, 피임약 복용을 중단하면 대개 회복됩니다.

또한, 갑상샘 호르몬의 과다 또는 부족은 머리카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요, 갑상샘 문제가 있는 경우, 머리카락의 성장 속도가 빨라지거나 느려질 수 있으며, 탈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라고 하는데 탈모도 예외는 아니네요, 지속적인 스트레스와 불안이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첫째, 스트레스는 머리카락의 성장 주기를 변경할 수 있는데요, 머리카락은 성장 기간과 휴지 기간으로 성장 주기를 가지고 있는데요, 스트레스가 발생하면 머리카락이 더 일찍 휴지기 상태로 전환될 수 있습니다.

둘째, 스트레스 상태에서는 부갑상샘 기능이 활성화되어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증가하는데요, 코르티솔은 머리카락을 강화하는 호르몬과 관련하여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로 인해 교감 신경이 활성화되면 교감 신경이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액량이 줄어드는데요, 줄어든 혈액량으로 모근이 영양을 적게 받으니까 모발이 약해지고 빨리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셋째, 스트레스가 자동면역 반응을 활성화하는데요, 이에 따라 자기 머리카락을 공격하는 자동면역성 탈모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평소 명상, 요가, 운동 등의 활동을 통해 심신의 평온을 유지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영양 부족

머리카락은 단백질, 철분, 비타민, 미네랄 등 다양한 영양소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과도한 다이어트 등으로 영양소가 부족하면 머리카락의 성장과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충분한 단백질을 섭취하지 않으면 머리카락의 성장과 강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닭고기, 생선, 달걀, 콩, 견과류 등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철분은 머리카락의 성장에 필요한 중요한 미네랄입니다. 철분이 부족하면 머리카락이 얇아지고 무르거나 쉽게 탈락할 수 있습니다. 녹색 잎채소, 붉은 고기, 콩, 견과류, 말린 과일 등 철분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타민 C는 철분 흡수를 돕고 머리카락을 강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오렌지, 자몽, 레몬, 파인애플, 빨간 파프리카, 브로콜리 등 비타민 C가 풍부한 식품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비타민 D는 머리카락의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연어, 참치, 고등어, 버섯, 요구르트 등 비타민 D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타민 A는 머리카락의 윤기와 건강을 유지하는 데에 중요합니다. 당근, 고구마, 시금치 등 비타민 A가 풍부한 식품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고함량의 비타민 A는 오히려 탈모를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약물 및 질병

일부 약물 및 질병은 머리카락에 영향을 미치고, 탈모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항암 치료, 간 질환, 갑상샘 문제 등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항암 치료로 인해 머리카락 세포가 손상되면, 머리카락은 얇아지고 탈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항암 치료 후에는 치료가 끝나면 대부분은 머리카락은 다시 자라게 됩니다.

간 기능이 손상되면 철분 및 비타민 등의 영양소가 제대로 처리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머리카락 성장이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갑상샘은 체내의 대사를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갑상샘 기능이 과도하게 활성화되거나 갑상샘 호르몬의 분비가 부족하면 머리카락의 성장과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탈모 치료법

흔히 알고 있는 ‘프로페시아’나 ‘아보다트’ 같은 남성 호르몬과 관련된 탈모치료제는 젊은 여성이 복용할 때는 만일 임신하게 되면 태아가 기형아가 발생할 수 있어서 이런 약을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여성형 탈모 치료법으로는 미녹시딜이라는 약을 먹을 수 있는데요, 미녹시딜은 처음에 고혈압 치료제로 개발되었던 약이지만 먹으면 모발의 밀도와 굵기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부작용으로는 고혈압 약이므로 저혈압을 유발할 수 있고 어지럽거나 부종이 생길 수 있습니다. 보통 미녹시딜 한 알을 4분의 1정으로 쪼개서 아주 소량으로 복용하는데요, 한 달에 만 원 정도의 비용으로 풍성한 모발을 만들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하니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

먹는 탈모치료제로는 공인된 것이 없는데 반해, 유일하게 정식으로 공인된, 바르는 탈모치료제가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성분명 ‘미녹시딜’인데요, 상품명으로는 마이녹실, 로게인 등이 있습니다. 두피에 바르는 연고 사용 후 처음 4~6주간은 모발이 오히려 많이 빠지는 현상이 생길 수 있는데요, 이것은 휴지기에 있는 모발이 생장기로 바뀌면서 나타나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보시면 됩니다.

미녹시딜 연고 3%, 5%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요, 3% 연고는 아침저녁으로 두 번 사용하게 되어 있고 5% 연고는 하루 한 번 사용하게 되어 있습니다. 아침에 바르면 머리가 엉겨 붙게 되므로 5% 연고를 저녁에 한 번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간혹 바르는 연고를 사용하다가 두피가 가렵고 따갑거나 혹은 진물이 나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데요, 연고 속에 프로필렌글리콜이라는 성분에 접촉 피부염이 발생한 것이므로 사용을 중단하고 프로필렌글리콜 성분이 들어있지 않은 ‘로게인폼’과 같은 제품으로 사용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먹는 약과 바르는 약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서 불편하고 지속할 수 없는 분들에게는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적은 두피 주사 치료나 레이저 치료를 추천합니다. 탈모 치료를 위한 주사 치료에는 모낭 주사, 자가혈 주사 그리고 보톡스 주사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모낭 주사는 필요한 재생유도 물질을 배합해서 모낭에 주입하는 것이고, 환자의 혈액을 30 cc 정도 직접 뽑아서 혈액 속에 있는 많은 성장 인자를 추출한 다음에 본인 두피에 다시 맞게 되는 자가혈 주사도 있습니다. 탈모 치료에 보톡스 주사도 있는데요, 두피의 혈류를 증가시켜서 탈모를 유발하는 활성 산소를 억제해주고 모발을 풍성하게 해주며 두피의 가려움증과 비듬이 개선되는 효과도 있고 별다른 부작용은 없다고 합니다.

또한 LLLT(Low-level laser therapy)라는 저준위 레이저 치료법이 있는데요, 수백 편의 연구 논문에서 다양한 탈모에 효과가 있다고 밝혀졌고요, 치료 원리는 모발을 생산하는 모유두 세포와 모낭의 줄기세포를 자극해서 재생을 활성화하고 혈관을 확장해서 혈행을 개선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준위 레이저의 장점은 부작용이 없고 통증이 없는 점이라고 합니다.

대표적인 모발 영양제로는 ‘판토가’, ‘판시딜’과 같은 제품이 있는데요, 성분을 보면 케라틴, 각종 비타민, 그리고 어떤 효모 같은 성분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탈모 방지에 효과가 명확히 입증된 부분은 없으므로 모발이 빠지는 증상에는 보조적으로만 드실 수 있겠습니다.

결론

머리 모양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좋은 인상을 주는데 중요한 요소인데요, 만약 이미 탈모가 진행 중이라면,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되므로 빠르게 적절한 조처를 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탈모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고 진단에 따라서 치료가 달라지기 때문에 꼭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하셔서 정확한 진단을 받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먹는 미녹시딜이 아무리 저용량이라 해도 먹으면 안 되는 분들도 있는데요, 심혈관계 질환이나 고혈압 약을 먹는 분, 그리고 신장 계통에 문제가 있는 분은 사용하시면 안 된다고 합니다.

탈모 예방과 관리를 위해 건강한 식습관과 스트레스 관리, 적절한 머리 손질, 탈모 치료제 사용 및 치료 옵션을 검토하셔서 머리카락 건강을 유지하시고, 자신감과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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